Yellow Patent → Black Patent · Full Re-dyeing · Chanel Classic Flap
이번 작업은 단순한 복원이 아니었습니다. 샤넬 클래식 플랩백 페이던트 레더의 컬러를 옐로우에서 블랙으로 완전히 바꾸는 리다이(Re-dyeing) 작업이었어요.
페이던트 레더는 표면에 특수 광택 코팅이 입혀진 가죽으로, 일반 레더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컬러를 바꾸면서도 페이던트 특유의 고광택 질감과 퀼팅의 입체감을 살리는 것이 이번 작업의 핵심 과제였어요.
왜 페이던트 리다이가 어려울까요? 페이던트 레더는 표면의 광택 코팅층이 일반 레더와 달리 염료 흡수를 막습니다. 코팅을 제거하지 않으면 염색이 안 되고, 코팅을 제거하면 광택이 사라져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 페이던트 리다이의 핵심 기술입니다.
전면에서 보면 Before의 선명한 옐로우가 After에서 깊고 진한 블랙으로 완전히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샤넬 특유의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과 CC 로고 하드웨어가 그대로 살아있어요.
전면 — 옐로우 페이던트 → 블랙 페이던트 완전 체인지
사선 — 체인 스트랩 및 전체 실루엣 컬러 체인지
후면 포켓과 바닥 부분은 손이 가장 많이 닿는 곳으로, 컬러가 고르게 침투했는지 가장 중요하게 확인해야 하는 부위입니다. After에서 후면까지 완전히 균일하게 블랙으로 체인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후면 & 포켓 — 균일한 블랙 염색 확인
페이던트 리다이에서 가장 어려운 부위가 바로 코너와 접힘 부위입니다. 퀼팅이 접히는 부분은 염료가 고르게 들어가기 어렵고 광택 코팅도 균일하게 재도포하기가 까다로워요. After를 보면 이 부위도 완벽하게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측면 코너 — 접힘 부위 염색 및 광택 코팅 완성도
CC 로고 주변의 스티칭 라인과 체인이 걸리는 D링 주변까지 꼼꼼하게 처리되었습니다. 실버 체인과 블랙 페이던트의 대비가 훨씬 선명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조합이에요.
CC 로고 & 체인 클로즈업 — 퀼팅 입체감 및 광택 유지 확인
페이던트 레더의 컬러 체인지는 일반 레더 염색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특히 광택을 유지하면서 염색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에요.
페이던트 레더의 코팅 종류와 두께를 분석합니다. 오염물과 왁스 잔여물을 전용 클리너로 완전히 제거해 염료 흡수를 위한 표면을 준비해요.
광택 코팅층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염료가 침투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처리합니다. 이 과정이 최종 광택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예요.
블랙 염료를 한 번에 두껍게 바르는 것이 아니라, 얇게 여러 겹을 반복해서 침투시킵니다. 퀼팅 접힘 부위까지 균일하게 염색되도록 세심하게 작업해요.
염색이 완성된 후 페이던트 전용 고광택 코팅제를 얇게 여러 겹 도포합니다. 원래 페이던트와 동일한 광택과 질감이 살아납니다.
코팅 과정에서 퀼팅의 입체감이 줄어들 수 있어, 마지막에 다이아몬드 패턴 하나하나의 볼륨감을 확인하고 복원합니다.
컬러 체인지 후에는 일반 페이던트 가방보다 더욱 세심한 초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염색 후 코팅이 완전히 안정화되는 데 약 2~4주가 소요되기 때문이에요.
① 작업 완료 후 2주간은 마찰이 강한 소재(청바지, 거친 원단)와 닿지 않게 하세요.
② 페이던트끼리 닿으면 색이 묻을 수 있으니 단독 더스트백 보관은 필수입니다.
③ 직사광선 장시간 노출은 피하고, 습도가 낮은 서늘한 곳에 보관하세요.
④ 표면이 끈적해지는 '스티키 현상'이 생기면 즉시 전문가에게 문의하세요.
⑤ 6개월 주기로 전문 케어를 받으면 블랙의 깊이와 광택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페이던트 리다이는 매번 할 때마다 긴장되는 작업입니다. 코팅과 염색의 균형을 조금이라도 잘못 맞추면 광택이 탁해지거나 퀼팅의 볼륨감이 죽어버리거든요.
이번 옐로우→블랙 작업은 완성하고 나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블랙 페이던트의 깊은 광택과 실버 체인의 대비가 살아나면서 완전히 다른 가방처럼 보이는데, 동시에 샤넬 클래식 특유의 실루엣과 퀼팅은 그대로 유지되었거든요.
컬러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단순히 새 가방을 사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나와 함께한 가방에 새로운 컬러를 입히는 것이니까요.